인천 청천동에 '기업형 임대' 3000가구 짓는다
인천 청천동 재개발구역에서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 3000여가구가 지어진다. 재개발 조합이 일반분양 물량 모두를 기업형 임대주택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부평구 청천2재개발구역 일반분양분을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27일 발표했다. 재개발구역에서 기업형 임대주택이 건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천2구역은 일반분양에서 미분양이 우려돼 2010년 6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뒤 사업이 중단됐다.

국토부는 지난 3월부터 이곳 정비구역을 뉴 스테이 선도사업 지역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인천시와 협의해왔다. 조합이 일반분양 물량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리츠에 매각하면 인천시는 용적률을 상향 조정해 사업성을 높여주고, 국토부는 리츠에 주택기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으면 총 건립 예정 가구가 현재 3592가구(용적률 248%)에서 최대 4950가구(용적률 300%)로 늘어난다. 인천시는 통합심의를 통해 인허가 기간을 대폭 단축, 9~10월 중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인가할 방침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임대리츠를 설립해 조합원 분양가격 수준으로 청천2지구 일반분양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17년 공사에 들어가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연내 두세 개 정비구역에 대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의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