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 사진=YTN 방송 캡처
메르스 / 사진=YTN 방송 캡처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감염 환자를 치료했던 간호사와 의사가 감염이 의심돼 격리병상으로 옮겨졌다.

26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자가 격리 중이던 2명의 감염 의심자를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옮기고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국내 첫 메르스 확진 환자 A(68) 씨를 치료했던 간호사와 의사로 의료진 가운데 감염 의심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호사는 A 씨가 방문했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3일간 환자 접수와 채혈, 주사치료를 했다. 의사는 A 씨가 방문한 도다른 병원의 의사로 그를 청진·검진한 바 있다.

이들은 22일부터 자가 격리상태였으나 고열, 근육통, 설사 증상 등을 호소해 25~26일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옮겨졌다.

앞서 메르스 감염 환자는 A 씨와 그의 부인 B(63) 씨, 같은 병실을 썼던 환자 C(76) 씨, C 씨를 간호하던 40대 딸 D 씨 등 총 4명이었다.

보건 당국은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판단 기준을 낮추고 밀접 접촉자가 원하면 격리 조치될 수 있도록 관리 기준 변경을 결정했다.

그동안 메르스 환자와 접촉 정도가 심한 편인 밀접 접촉자는 자가 격리 뒤 모니터링을 하다가 38도 이상 고열 증상이 나타나야 유전자 검사와 격리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고열 기준을 37.5도로 낮추기로 했으며 환자가 스스로 원하면 기준에 미치지 못해도 격리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