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 좋고 공간활용 가능한 3면 개방형 아파트 인기
3면 개방형 아파트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전면과 후면에 창문을 다는 전통적인 2면 개방형 구조와 달리 모두 3면에 창문을 배치하는 설계다. 조망이 좋은 데다 발코니 확장을 통해 실사용 공간을 넓힐 수 있어 2면 개방형보다 인기를 끄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작년 말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광교는 3면 개방형의 청약 경쟁률이 더 높았다. 2면 개방형인 전용 97㎡ 타입의 평균 경쟁률은 18.7 대 1이었던 반면 3면 개방형 설계를 선보인 전용 107㎡ 타입은 평균 25.8 대 1을 기록했다.

3면 개방형의 웃돈(프리미엄)도 더 높다. 힐스테이트 광교 전용 97㎡에는 평균 4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으나 개방형 발코니가 적용된 107㎡는 8000만원까지 호가한다.

3면 개방형을 주력으로 하는 단지까지 등장했다. 아이에스동서가 하남 현안2지구 C의 1 블록에 짓는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사진)은 전체 가구의 75%가 3면 개방형이다. 전용면적 74~84㎡ 중소형으로 구성된 754가구 규모다. 전용 84㎡는 모두 3면 개방형이다. 서비스 면적이 33㎡(옛 10평)를 넘는다. 84㎡A형은 서비스 면적이 39㎡다. C형은 거실에서 한강 조망까지 가능하다.

현대건설이 경기 광주 태전 5·6지구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태전’은 소형에 3면 개방형 설계를 적용했다. 전용 59㎡C형은 3면 개방형에 넉넉하게 발코니가 적용돼 서비스 면적만 32㎡에 달한다.

3면 개방형은 건축비가 많이 들지만 서비스 면적이 넓고 발코니 확장 시 공간 활용 측면에서 편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다만 내부 구조가 특이하거나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