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코엑스부터 옛 한국전력 부지와 잠실종합운동장까지를 ‘국제교류복합지구’(옛 코엑스주변지구)로 함께 개발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제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복합지구 면적은 106만4742㎡에서 166만3652㎡로 확장된다. 2종 일반 주거지역이었던 옛 서울의료원 부지는 용도를 준주거지역으로 높여 MICE(회의·여행·컨벤션·전시)산업 지원시설을 유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4월 열린 5차 위원회에서 동일 안건을 임시로 가결한 뒤 강남구 등의 의견을 들어왔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구단위구역을 잠실운동장까지 확대하는 데 반대하며 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현대자동차가 한전부지 개발에 따라 기부할 공공기여금 최대 2조원(추정)을 잠실을 포함한 지구가 아니라 강남구만을 위해 써야 한다는 게 반대 요지였다.

강남구청 측은 “지역구민 등의 의견을 들어 고시처분 취소소송을 낼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