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의 자금회수를 돕고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데 5천억원을 투자한다.

산업은행은 내달 중 해외 인수합병(M&A)·세컨더리(Secondary) 펀드의 출자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세컨더리 펀드는 다른 펀드 등 이미 투자된 기업채의 주식을 사들여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앞선 투자자의 자금 회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해외 인수합병 펀드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옛 정책금융공사(산업은행에 통합)가 PEF의 고부가서비스산업 투자를 돕기 위해 운영해 온 '신성장동력펀드'에도 추가로 출자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이에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신성장동력펀드에 2조6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세 곳의 펀드에 각각 투자할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합산하면 총 5천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이를 위탁운용사 5곳에 50% 비율로 출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펀드의 총 규모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