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이 서울외국어고등학교에 대한 특수목적고 지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정취소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교육부가 지정취소에 반대해 실제 지정취소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서울교육청은 7일 ‘2015 외고·국제고·국제중 운영성과평가’ 결과 발표를 통해 “서울외고의 특목고 지정취소를 위한 교육부 장관 동의 신청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외고는 지난 4월2일 영훈국제중과 함께 지정취소 청문 대상 학교로 선정된 뒤 세 번에 걸친 서울교육청의 청문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하지만 실제 취소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외고 학부모들이 평가 결과가 공정하지 않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학생들이 겪을 혼란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지금까지 교육당국의 재평가를 통해 외고가 지정취소된 선례도 없다.

재단의 비리로 지정취소 위기에 몰렸던 영훈국제중에 대해서는 2년 뒤 재평가를 받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