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대명건설 사장 "'리조트 대명사' 대명건설, 주택으로 영역 확장"
주택업계에서 대명건설이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많다. 비슷한 이름의 대명종합건설이라는 곳이 있는 데다 별도의 아파트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펼친 적도 없어서다. 대명콘도와 대명리조트를 운영하는 대명레저산업 관계사라고 하면 그때야 고개를 끄덕인다. 리조트사업 중심이던 대명건설이 주택과 토목사업을 본격화한다.

올초 대표이사에 취임한 김동현 사장(58·사진)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건설회사라기보다는 콘도와 호텔 등을 짓는 건축회사에 가까웠다”며 “앞으로 주택은 물론 토목사업도 함께 추진하는 종합건설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1984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주택사업담당 상무를 지낸 뒤 코오롱글로벌로 옮겨 건축사업 본부장을 맡았다.

1979년 설립된 대명건설은 대명레저산업의 모기업이다. 그동안 콘도 호텔 등 리조트와 ‘벨리온’ 브랜드를 단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을 지어왔다. 최근 경기 부천옥길지구 LH 아파트(1200억원)를 수주하는 등 LH(한국토지주택공사) 도급 사업도 주요 매출원이다. 비(非)아파트 부문에선 분양사업도 꾸준한 편이다. 올 상반기 중 인천시 부평구청 인근에서 67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내놓을 계획이다. 서울 문정지구에서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고 성수동에서도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인다.

이 회사는 오는 6월 경기 광주시 쌍령동 아파트(276가구)를 분양하면서 새 브랜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탄탄한 재무여건을 바탕으로 신탁회사 도급사업과 1~2인가구용 중소형 아파트 등 주택사업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올해 5~6개 현장에서 3000억원 정도를 수주할 계획”이라며 “자금력과 많은 회원을 확보한 대명레저산업과 협력해 자체 개발사업을 벌이고 고령자를 위한 실버주택사업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