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미국 재무부 채권 최다 보유국이 됐다고 미국 재무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월 말 현재 1조2천244억 달러(약 1천340조 원)어치의 미국 재무부 채권을 보유해 중국(1조2천237억 달러)보다 7억 달러어치를 더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말 기준으로는 중국(1조2천391억 달러)이 일본보다 5억 달러어치를 더 보유했다.

일본이 미국 재무부 채권 최다 보유국이 된 것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양국의 경기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경기가 부진해지는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채권에 대한 투자가 줄어드는 반면, 일본의 투자자들은 선진국 채권 중 가장 매력적인 미국 재무부 채권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재무부 채권을 사는 투자자에는 각국 중앙은행, 연기금, 보험회사 등이 포함돼 있으며, 전체 미국 재무부 채권 중 외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비율은 거의 절반에 이른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