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채에는 전자, 이노텍, 화학, 하우시스, 유플러스, 생명과학, 실트론, 서브원, 지투알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해 신입사원을 뽑는다. LG는 다른 주요 기업과 달리 오후에 인·적성검사를 하는 게 특징이다. 오후 1시30분에 입실해 휴식시간을 포함, 210분 동안 시험을 치른다. LG전자 소프트웨어(SW)직군은 인·적성검사 당일에 별도의 코딩테스트가 있다. 하드웨어(HW)·회계직군은 면접 당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LG그룹은 올 상반기에 공채와 수시 채용을 포함, 대졸 신입사원 2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LG 인성검사는 최대한 많이 풀어야
LG는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지원이 가능해 일부 응시자는 서류전형에 중복 합격할 수 있다, 그러나 18일 인·적성검사를 한 번만 치러도 지원회사에 중복적용이 된다. 계열사별로 전형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합격선은 다를 수 있다. 인·적성검사 결과의 유효기간은 6개월이다. 이 기간 내 LG그룹에 지원하면 다시 인·적성검사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
적성검사는 신입사원의 기본 직무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다. 평가 영역은 △언어이해(20문항 25분) △언어추리(20문항 25분) △수리력(30문항 35분) △도형추리(20문항 20분) △도식적 추리(15문항 20분) △인문역량(20문항 15분)으로 총 125문항에 140분이 주어진다. 지난해 하반기 추가한 인문역량은 역사 10문제, 한자 10문제로 구성돼 있다. LG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암기가 필요한 지엽적인 역사 문제는 가급적 지양할 방침”이라며 “주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면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자 문제는 신문을 읽을 수 있는, 일상 생활에 필요한 수준의 어휘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그룹 채용사이트 ‘LG커리어스닷컴’에서 예시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인성검사인 ‘LG웨이피트테스트’는 LG 인재상에 맞는 개인별 역량과 직업 성격 적합도를 확인하는 테스트로 총 342문항에 50분간 진행된다. 적성검사를 다 치른 뒤 본다. LG 채용팀 관계자는 “인성검사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푸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응답 수가 너무 적으면 정확한 결과치가 안 나올 수 있다.
직무PT 등 문제 해결식 면접 실시
LG그룹의 면접은 계열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 실무 면접과 임원 면접으로 나뉜다. 실무 면접은 지원자의 직무 역량과 비즈니스 스킬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구체적인 직무와 관련된 주제를 받아 40~50분간 준비한 뒤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하는 ‘직무 프레젠테이션(PT)’, 다수의 지원자가 주어진 정보를 이용해 상황을 분석하고 자신의 입장과 논거를 정리하는 자유토론 방식의 ‘그룹 토론’, 그리고 주어진 문제를 검토해 해결하는 ‘문서처리 시뮬레이션’ 등의 방식으로 치른다. LG 관계자는 “실무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전문성, 논리력, 문제 해결력, 발표력 등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LG는 5월에 면접을 치르고 6월에 계열사별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