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존 아파트 거래량이 2006년 최고 기록을 9년 만에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아파트 매매가 활발한 지역에서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거래량 증가는 수요가 풍부하다는 증거인 만큼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해당지역 분양시장도 호조를 띨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서울부동산정보광장)은 1만3111건으로 2006년 최고 기록(1만1854건)을 갈아치웠다. 서울에서 거래가 늘어난 지역은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고 실수요자가 주로 거주하는 비강남권에서 두드러졌다. 강서구가 지난해 3월(531건)에 비해 90.21% 증가한 1010건을 기록,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대문구(78.57%),금천구(73.86%), 성북구(62.88%), 강동구(62.32%)도 거래가 증가한 상위 5개구에 포함됐다.

지난달 주택가격동향(국민은행 기준)을 보면 금천구가 지난 2월에 비해 0.87% 오른 것을 비롯해 강동·강서구(0.77%) 성북구(0.73%), 서대문구(0.7%) 등이 서울 평균 매매가(0.54%)를 웃돌았다.

이들 지역에서 이달부터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서대문구에서는 대림산업이 이달 신촌로 북아현뉴타운에 ‘e편한세상 신촌’을 분양한다. 서대문구는 도심과 가까워 직장인 수요가 풍부하고 교통 교육 등 생활여건이 좋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서구에서는 공공분양 아파트가 대기 중이다. SH공사가 오는 8월 마곡지구 8·10·11·12단지에서 520가구(전용면적 59~84㎡)를 분양한다. 준공은 내년 6월로 빠른 편이다.

성북구에는 코오롱글로벌이 이달 중 장위뉴타운에서 ‘꿈의숲 코오롱 하늘채’를 선보인다. 전체 513가구(전용 59~97㎡) 중 33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북서울 꿈의숲과 가깝다.

강동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하반기 고덕동 고덕4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4단지 아이파크’를 내놓을 계획이다.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걸어서 10분 남짓 걸린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