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회보장기금(한국의 국민연금격)의 주식 및 채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일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어 사회보장기금의 투자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국무원은 우선 현재 중앙국유기업의 일부 프로젝트 투자 등으로 제한했던 주식 지분 투자 범위를 중앙국유기업과 그 자회사, 지방정부가 소유한 업종 대표 국유기업, 우수 민영기업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회보장기금은 중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차이나모바일 시노펙 등의 국유기업 주식을 직접 매입할 수 있게 됐다. 중국증권망은 “사회보장기금의 국유기업 주식 투자가 가능해지면 수요 기반이 두터워져 중국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무원은 또 사회보장기금의 채권투자 범위를 지방채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부채 급증으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2000년 설립된 중국 사회보장기금이 관리하는 총자산 규모는 1조5290억위안(2014년 말 기준)이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