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모터쇼 2015에 출품되는 신차들.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 기아차 신형 K5, 벤츠 GLE, 재규어 신형 XF.
뉴욕모터쇼 2015에 출품되는 신차들.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 기아차 신형 K5, 벤츠 GLE, 재규어 신형 XF.
[ 김정훈 기자 ] 이번 주 서울과 뉴욕에서 동시에 모터쇼가 열리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 자동차 브랜드의 일부 신차들은 서울모터쇼 대신 뉴욕모터쇼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한국보단 미국 시장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뉴욕모터쇼에 야심작을 공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로 선보이는 중형 GLE 스포츠유틸리티(SUV)는 다음달 1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뉴욕모터쇼 2015'에 출품된다. 반면 서울모터쇼에선 소개되지 않는다.

GLE는 M클래스의 후속 모델로 GLE 63 AMG 4매틱 등이 모터쇼에 나온다. 올 여름 북미 시판 예정. 서울모터쇼에선 벤츠코리아가 별도로 마이바흐 S클래스, 벤츠 AMG GT, S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을 전시한다.

도요타는 미국 전략형 모델인 라브4 하이브리드를 뉴욕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렉서스는 하반기 국내 출시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는 4세대 RX(SUV)를 출품한다. 미국 시장이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의 최대 시장인 점이 반영된 선택이다. 두 차종 모두 서울모터쇼에서는 볼 수 없다. 도요타 측은 올 3분기 두 차종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 시장 1위 업체인 GM(제너럴모터스)은 캐딜락의 배기량 3000cc급 신형 CT6 세단을 첫 공개한다. 쉐보레 제품 가운데선 신형 말리부를 선보인다. 캐딜락 신차와 말리부 후속은 서울모터쇼 출품작에선 제외됐다.

재규어는 뉴욕에서만 2세대 XF의 데뷔 무대를 갖는다. 7년 만의 풀 체인지 모델로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과 경쟁한다. XF는 지난해 한국에서 1500여대 팔린 재규어 브랜드의 주력 승용차다. 올 가을 미국 출시에 이어 국내에서도 연내 출시 가능성이 높다.

기아차는 신형 K5(미국명 옵티마)를 뉴욕모터쇼 무대에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2일 오전부터 시작되는 서울모터쇼보다 공개 시간이 조금 더 빠르다. 2세대 K5는 오는 8월께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 한국은 6월 사전계약에 들어가 7월 본격 출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는 1세대 모델과 비교해 핸들링, 주행 성능과 소음·진동 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