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대사 김장수·주프랑스 대사 모철민
박근혜 대통령은 주(駐)중국 대사에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을, 주프랑스 대사에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27일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김 대사와 모 대사를 포함해 14개국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초대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김 전 실장의 주중 대사 임명은 중국과의 안보 협력이 중요해지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모 대사는 내년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관련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낸 군 출신으로, 박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꾸릴 때부터 안보 관련 정책을 총괄한 최측근 중 한 명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를 맡았고, 정부 출범 이후에는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일했다.

모 대사는 정통 문화관료 출신이다. 인수위에서 여성문화분과 간사를 맡았고, 현 정부 초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일했다. 주프랑스 문화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공로로 2007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G20(주요 20개국) 셰르파(사전교섭대표)에 이혜민 주프랑스 대사를 임명했다.

○김장수 주중국 대사=△광주(67) △광주제일고, 육군사관학교 졸업 △육군 참모총장 △국방부 장관 △한나라당 국회의원(18대)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서울(57) △경복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행정고시 25회 △주프랑스 문화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국장 △예술의전당 사장

○이경수 주독일 대사=△경기(57)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외무고시 15회 △외교통상부 남아시아대양주국장 △주캄보디아 대사

○이혜민 G20 교섭대표=△경남 진해(58) △신일고,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외무고시 14회 △외교통상부 한·미 FTA 기획단장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