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 내수 침체 따른 저물가 현상 지속.. 디플레 우려는 커져만 가는데



[한국경제TV 최경식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오늘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에 비해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올해 초에 단행된 담뱃값 인상 효과(0.6%p)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것이며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2.5-3.5%)에도 한참 미달하는 것이다.



저물가의 원인은 표면적으로는 국제유가 하락이지만 실상은 불안정한 경기상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 있다. 가계부채가 상승하고 내수와 수출 등 실물경제 지표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져가고 있지만 정부의 상황인식은 약간 다르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물가 하락은 국제유가 하락 등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 때문"이라면서 "디플레이션은 단지 물가 뿐만이 아니라 고용과 설비투자, 산업생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에 아직 디플레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월 기대인플레이션 지수가 2.6%이고 농축산물 가격도 예년과 비슷하기에 향후 소비자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른 전망을 내놓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한 연구위원은 "근원물가 지표로 봤을 때는 디플레이션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으나 그것은 나이브한 발상"이라고 전제한 뒤 "공급측면에서의 농축산물 가격과 유가 하락, 그리고 수요측면에서의 소비심리 위축과 기업투자 부진 등으로 인해 저물가- 저성장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2.3% 상승해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에너지제외지수도 2.3% 상승했기에 (근원물가 지표로는) 디플레이션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과거 대비 근원물가가 하락 추세이고 수요-공급 측면에서의 리스크 요인들로 인해 디플레 위험성은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명확한 상황인식과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이준협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디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계부채 감소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비 등이 필요하다"면서 "이로 인해 전반적인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여 국가경제의 선순환 체계를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통계청)


최경식기자 ks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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