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기조연설…반기문 유엔총장과 60여 개국 대표 참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세계 각국의 대(對) 테러 관련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폭력적 극단주의 대처를 위한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이번 회의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보코하람 등 극단주의 테러 조직의 세력 확장에 이어 프랑스 파리와 덴마크 코펜하겐 총격사건으로 전 세계적인 테러공포가 고조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자리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엔 고위관리들과 60여 개국의 장관급 인사들, 대테러 전문가들이 대거 집결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의 모두에 기조연설을 통해 극단주의적 테러를 촉발하는 이데올로기에 초점을 맞춰 국제사회가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알 카에다와 IS와 같은 그룹은 부패와 부정으로 곪아 터진 사람들의 분노를 이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더 나은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흘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17일 조 바이든 부통령 주재로 개막됐다.

바이든 부통령은 개막사에서 "우리는 여러 공동체가 미국의 시스템과 '아메리칸 드림'에 통합된 경험을 갖고 있으며, 미국에 온 이민자들은 새로운 사회의 완전한 멤버라고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테러 위협을 덜 느끼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달 11일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총격사건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테러 규탄 거리행진에 오바마 대통령이 불참한 것을 두고 국내외 비판여론이 대두된 가운데 결정됐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