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여아 폭행 사건이 논란이 된 가운데 동료 보육교사와 원장들도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교사와 원장들은 한결같이 무엇보다 교사의 교육자세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인성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33·여)씨는 18일 "간혹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나 역시 사람인지라 언성을 높인 적은 있지만, 이번 '폭행교사'의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인천 남동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 B(41)씨 역시 "보육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너무 부끄러운 일이 터졌다"면서 "요즈음 직업이 무어냐고 물으면 무직이라고 말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런 분위기로 일부 보육교사는 사직 의사를 밝히는 등 직업에 대한 열정을 잃어가고 있다.

남동구의 또 다른 어린이집 원장(46)은 "이번 사건 뒤 교사 1명이 그만두겠다고 말했다"며 "일부 어린이집에서 교사의 사의 표명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최근의 보육교사들의 잇따른 사의 표명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 보육교사와 어린이집 원장들은 교사의 아동 폭행이나 정서 학대는 다른 여러 요인도 있을 수 있지만 교사 개인의 인성에서 비롯된다며 인성교육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천 서구의 다른 어린이집 교사(31·여)는 "보육교사가 대학 과정이 아닌 보육교육원이나 인터넷으로도 자격을 딸 수 있으면서 인성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인성교육이 부실해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서 보육교사의 양성과정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 8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33·여)가 네 살배기 여아를 강하게 때려 넘어지게 하고 토한 음식을 다시 먹도록 한 사건이 발생, 공분을 사고 정부와 정치권이 대책 마련을 내놓는 등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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