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림 "여성 정치참여 확대위해 단일화"…'남녀 2파전'

새누리당 중구 당협위원장 후보였던 문정림(비례) 의원이 14일 후보직을 사퇴, 중구 당협위원장 선출은 민현주(비례) 의원과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문 의원이 여성후보 단일화를 명분으로 사퇴한 만큼 중구 당협위원장은 같은 여성 동료의원인 민 의원과 지상욱 전 대변인 간 '남성' 대 '여성' 구도가 됐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양성평등과 여성역량이 평가받는 사회를 위해서는 여성의 정치참여가 확대되어야 한다"면서 "당협위원장 선거 과정에서 두 여성의원이 경쟁을 펼치는 것은 당 화합이나 여성 정치참여 확대를 저해할 수 있어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동행한 민 의원은 "문 의원의 대승적 양보에 감사드린다"면서 "중앙당은 선거 때마다 여성후보자가 없다고 할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해서 역량 있는 여성 정치인을 키워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비례대표 의원의 지역 당협위원회 진출은 지역과 중앙을 아우르며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후보 단일화에 따라 중구 당협위원장 선출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위는 당협위원장 선출에 여론조사 60%를 반영키로 했다.

여론조사 중 여성은 사회적 소수자라는 명분으로 15%의 가산점을 받는다.

나머지 40%는 현장실사, 면접, 다면평가 등 그동안 진행한 축조심사(후보군 압축 심사) 점수가 반영된다.

조강특위는 서울 중구를 포함해 공석인 6개 지역 당협위원장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를 오는 19~25일 ARS(전화 자동응답시스템)를 통해 실시한다.

조사 대상은 당원과 일반 국민이 절반씩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