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드림클래스, 軍 부사관 자녀 학습 돕는다
삼성그룹은 교육 여건이 낙후된 곳에서 부사관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중학생 자녀의 공부를 적극 돕기로 했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왼쪽)은 23일 오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중학생 군인자녀 학습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소외지역 군인자녀에게 방학 중 학습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해 인재 육성과 군인가족의 교육복지 증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방학캠프를 통해 군인자녀들이 창의력을 겸비한 대한민국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번 협약이 군인자녀의 열악한 학습여건을 개선하고 군 가족들의 자녀교육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방 읍·면에서 사는 중학교 1, 2학년생 군인자녀 300명이 내년 1월9~29일 성균관대 충남대 전북대 경북대에서 진행되는 방학 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삼성은 내년 초 ‘드림클래스캠프’에 저소득층 중학생 1200명이 참여하는 것을 고려해 장교가 아닌 부사관 자녀들에게만 교육 기회를 주기로 했다. 중학생 1500명은 3주간 생활하면서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문화체험 기회 및 자기주도 학습법을 배운다. 드림클래스캠프는 대학생 강사 인건비를 포함해 1인당 200만원가량이 들지만 입소자들에게는 무상으로 제공한다. 캠프 입소자의 20%를 군인자녀에게 할당할 경우 삼성 측은 군인자녀 교육에 연간 12억원을 쓰게 되는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여름방학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영어·수학 성적이 교육을 받기 전보다 평균 20~28점 올라갔다”며 “캠프 만족도가 92%, 재참여 희망도가 88%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