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지역특화 컨벤션 육성 등 온힘…내년 237억 투입키로
내년도 MICE 산업 관련 정부 정책은 서비스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역특화 컨벤션 육성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1월 발표한 ‘제3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5개년 기본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로, MICE 산업 육성 지원에 총 237억원을 투입한다.

눈에 띄는 지원책은 고품격 컨벤션 육성과 한국MICE대전 해외 개최다. 내년 처음 시행하는 고품격 컨벤션 특별 지원은 해외 참가자 500명 이상인 중대형 MICE 행사의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으로 참가자를 위한 관광·문화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관 운영 등에 14억원이 편성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외국인 참여 비중이 큰 중대형 행사의 경우 향후 대형 행사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일의 MICE 산업 전문 전시회인 한국MICE대전은 세계 무대로 진출한다. 대형 MICE 행사 개최지로서 한국의 장점과 각종 인프라, 관련 기업의 우수성 등을 알리기 위해서다. 행사는 연 2회, 총 1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며 MICE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색 있는 지역 MICE 사업 개발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15개 MICE 행사에 29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대형 MICE 행사 유치와 개최 등에도 52억원의 정부 예산이 배정됐다.

국제회의 도시도 확대 운영된다. 문체부는 최근 고양, 경주, 평창(평창 건강올림픽 종합특구) 등을 신규 국제회의 도시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제회의 도시는 기존 서울·부산·대구·제주, 광주, 대전·창원, 인천 등 8개에서 11개로 늘어났다. 문체부는 각 도시와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 자원과 융·복합 서비스 등을 살린 크고 작은 MICE 행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내수 진작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