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정 칼럼] 면접 자기소개는 영화의 예고편처럼
올해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되면서 면접 구술시험을 보는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면접 자기소개 준비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도 자기소개를 준비하느라 스피치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면 대부분 제 이름은 누구이고 어느 학교, 어느 지역 출신, 몇 남 몇 녀 중 몇째 등 호구조사에 대한 답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입사 지원 시 제출하는 자기소개에서도 그런 식의 자기소개를 늘어놓는 사람은 얼굴을 보기도 전에 면접관에게 대개 다음과 같은 명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고리타분하다”, “창의력이 없다” 즉 “안 봐도 뻔하다”는 이미지가 그것이다.

하지만 세상에서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을 텐데 내가 나를 소개하는 일이 영 쉽지 않다. 왜일까? 합격, 입사라는 목적이 있으니 잘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일 수도 있고 근본적으로는 스스로에 대해 자신이 없는 까닭일 수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제대로 된 자기소개를 해본 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력서와 함께 제출하는 자기소개서, 혹은 면접 시의 자기소개는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답부터 하자면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영화의 예고편’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쉽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영화도 있고 재미없는 영화도 있다. 그런데 모든 영화의 예고편은 재미있고 기대와 흥미를 갖게 한다. 가장 최근에 본 예고편을 떠올려보자.

20초에서 길어봤자 1분 안팎의 짧은 시간에 웃기거나 슬프거나 어마어마한 액션 장면이라거나 그 영화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장면을 보여줘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순간 ‘두둥, 12월 대 개봉’이란 문구로 끝내지 않던가. 궁금해진 우리는 결국 극장으로 달려가 표를 산다.

자기소개도 마찬가지이다. 나라는 영화를 보게 하려면 먼저 자기소개라는 예고편을 잘 만들어야 하는데 영화예고편의 패턴을 적용해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년시절의 소중한 기억, 학창시절의 경험, 이전 직장에서의 경력 등 내 인생에서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특별한 소재들을 추려 주제를 정하고 2~3분 내의 짧은 시간에 맞게 정리해 보자.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자기소개가 자기자랑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잘 보이려는 마음에 어학연수, 수상경력 등의 자랑만 늘어놓기보다는 실수하거나 실패한 경험을 예로 들더라도 그것을 통해서 내가 어떤 것을 깨닫게 되었는지, 혹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고 어떤 성과를 얻게 됐는지를 보여준다면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는 이성적인 판단과 감성적인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더 좋은 인상을 받을 것이다.

요즘 기업의 입사시험을 전쟁이라고 칭할 만큼 경쟁이 대단하다. 화려한 스펙과 더불어 스피치, 자기소개 등 말하는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스피치 전문학원인 김효석 아카데미에서는 보다 인상적인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코칭하고 있다. [박원정(前 아나운서, 쇼호스트, 現 김효석아카데미 부원장)] (문의: 02-547-1163 / 사진제공: 김효석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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