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어린이 꿈 이룬 '크리스마스의 기적'
갤러리아백화점은 16일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함께 난치병 어린이의 소원을 이뤄주는 ‘크리스마스의 기적’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제주도에 사는 허승은 양(6·왼쪽). 허양은 지난해 신경모세포종 진단을 받고 복부 종양 제거 수술과 6차에 걸친 항암치료를 받았다. 언젠가 피아노를 배워 투병 생활에 힘을 준 부모, 외조부모 등 가족을 위해 연주하는 것이 꿈이었다.

이에 갤러리아백화점은 제주시 한림읍의 한 하우스 웨딩홀에서 허양의 가족, 어린이집 친구들을 초청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산타클로스가 깜짝 등장해 허양에게 ‘마법의 열쇠’와 대형 선물상자를 건넸다.

허양이 열쇠를 들고 선물상자의 문을 열자 피아노가 나왔고, 본격적인 소원 성취 이벤트가 시작됐다. 피아노에 앉은 허양은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 임인건 씨의 지도로 ‘결혼 행진곡’을 연주했다. 연주와 함께 내년 결혼 40주년을 앞둔 허양 외조부모의 ‘리마인드 결혼식’도 열렸다.

진금탁 제주 갤러리아면세점장은 “허양이 건강하게 성장해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난치병 환아들이 다양한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