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박세일 초청해 공청회 개최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가 당내 의원들의 호응을 받지 못한 채 자체 활동에 지지부진한 상황에 빠지자 소통 강화에 나섰다.

혁신위는 오는 5일 국회에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상임고문 등을 초청해 공청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세월호법과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느라 혁신위 안건을 제대로 설명할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지만 정기국회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그동안 혁신위가 논의한 주제들을 토론하고 재정비하겠다는 것이다.

혁신위는 또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대로 공청회와 의원총회도 추가로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다시 수렴할 예정이다.

이는 출판기념회 금지, 무노동 무임금, 세비 동결 등 혁신위 출범초 개혁 과제를 잇따라 쏟아내며 주목을 받았지만 소속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법안 제출은 물론 추인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1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정치현실과 동떨어져서 김문수 위원장이나 몇몇 위원들의 생각만 반영해 혁신위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의원들이 매우 냉소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 용두사미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보다 뒤늦게 논의를 시작한 새정치민주연합은 무노동 무임금을 골자로 한 세비 혁신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발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혁신위 민현주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실천이 담보되지 않는 말뿐인 혁신이 아니라 확실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의원들의 의견을 일일이 수렴하는 민주적 절차를 밟기 때문에 다소 늦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잡음이 나더라도 결국에는 획기적인 개혁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중앙당 축소를 포함한 정당개혁, 국회의원 공천제도와 대선후보 경선규칙 개선 등 소위가 제안한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