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兆 송도테마파크 부지 경매로
감정가격이 1조원을 웃도는 역대 최고가 경매물건이 나왔다.

지지옥션은 다음달 10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동춘동 일대 도시개발사업 부지와 송도테마파크 부지(총면적 92만6952㎡·조감도)가 인천지방법원에서 경매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토지의 감정가격은 경매물건 중 역대 최고인 1조481억2612만원이다. 종전 최고가는 2007년 경매에 나왔다가 취하된 서울 중구 을지로 청대문빌딩(옛 프레야타운)으로 4418억원이었다.

경매진행 비용은 5억원, 1회차 경매에 대한 입찰보증금은 1000억원이다. 경매신청권자는 피아이에이송도개발유한회사다. 산업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등기부등본상 총 채권액은 1조1875억원이다.

이 부지는 옛 대우자동차판매가 진행했던 도시개발사업 부지와 송도테마파크 부지다. 도시개발사업은 옥련동·동춘동 일대에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3920가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은 동춘동 911 일대를 테마파크 등 유원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08년 12월 구역 지정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지만 과거 부지 소유자인 대우자동차판매의 경영난으로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대우자동차판매는 자동차 판매 사업과 개발 사업 법인을 분리해 대우송도개발을 출범시켰지만 이 법인마저 지난 8월 파산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건설사나 부동산개발업체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역 지정이 연말에 실효되는 것이 문제”라며 “인천시와 협의한 뒤 입찰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