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난방비 비리 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지난겨울 난방비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집이 조사 대상 아파트의 8%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난방비 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공동주택 906만가구 중 32만9252가구를 선정, 난방비를 조사했다. 이 결과 조사 대상의 8%인 2만5917가구의 난방비가 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인 부재 등의 이유로 실제 난방을 하지 않은 가구가 1만5305가구(59%)로 절반을 넘었지만 계량기 고장으로 납부하지 않은 가구도 4234가구(16%)에 달했다. 계량기를 고의로 훼손한 가구는 36가구(0.1%)였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