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델돌 나인뮤지스, ‘이상형돌’로 불리고파”
[박윤진 기자] 평균 키 170 센티미터 이상. 멤버 여섯 명이 한데 붙어 있을 때 풍기는 묘한 오라는 주변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섹시 의상을 입거나 훈련된 표정이나 몸짓을 선보이지 않아도 풍겨지는 몸에 베인 카리스마 매력이라는 게 말이다.

모델돌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나인뮤지스는 2010년 데뷔 이래 줄곧 섹시하고 당당한 매력을 어필해왔다. 9인조로 가요계에 나온 이들이 5년이라는 시간을 흘려보내며 총 6명의 멤버를 보냈고 현재는 3명만이 기존 멤버로 남았다.

나름의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낸 이들, 절실함과 진실함으로 무장할 새 앨범을 기약하며 오랜만에 소식을 전했다.

[인터뷰] “모델돌 나인뮤지스, ‘이상형돌’로 불리고파”
-멤버들이 다 같이 모이는 건 오랜만이겠다. 신나 보인다. 오랜만에 화보도 찍고, 컴백 전 제대로 몸 풀었나보다.

“올해 초에 시끌벅적한 일들도 많았고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했다. 함께 호흡 맞추고 나니까 기분이 좋다. 모델돌이라 불리는 만큼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이유애린)

-올 해 세 명이 나갔고, 이제 여섯 명이다. 그룹명은 나인뮤지스인데 멤버수가 들쑥날쑥 했다. 새 멤버 영입 계획이 있나.

“사장님도 후회하신다. 괜히 숫자 들어가는 이름으로 지었다고. 혼란스러운 일들이 있었지만 그만큼 서로 돈독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새 멤버가 들어오더라도 우리 관계가 안정되고 탄탄한 상태에서 만나야 잘 끌어 줄 수 있을 것 같다”(현아)

[인터뷰] “모델돌 나인뮤지스, ‘이상형돌’로 불리고파”
-작년에 발표한 ‘글루’가 마지막 활동이었다. 그 사이는 그룹이 아닌 개인에 집중하는 시기였다.

“경리는 네스티네스티 유닛 활동을 했고 민하는 드라마 ‘아홉수 소년’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저는 인디밴드 피처링에 참여했다. 개인별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지만 한편으로는 멤버들과 함께 하지 않아 느껴진 빈자리가 크더라. 서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었다는 게 느껴졌다”(현아)

-새 앨범이 10월 말쯤으로 예고됐었다가 내년 1월로 잠정 연기가 됐다. 왜 늦어진 건가.

“올해 안 해 새 앨범으로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 점점 조급해지더라. 시간은 계속 흘러버리니까. 어쨌든 속사정이 시끄러웠고, 새 멤버를 영입하거나 컴백을 하더라도 나인뮤지스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낸내고싶은 마음이 컸다”(성아)

“멤버들이 개별 활동도 했고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했다. 여섯 명이 자주 모여 속 얘기도 했고. 우리끼리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쌓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경리가 유닛 활동을 통해 섹시 아이콘 이미지를 어필했던 것 처럼”(현아)

-지금까지 발표한 히트곡들을 들어보면 보컬라인도 탄탄한데 그런 부분이 퍼포먼스나 비주얼에 많이 가려졌단 생각이 들더라. 아쉽지는 않았던가.

“이런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정말 좋다. 물론 안타까운 부분도 있지. 멤버 개인별 재능도 많고 피처링 욕심도 많으니까. 한편으로는 나뮤가 퍼포먼스가 강조된 그룹이다 보니 부담이 덜하긴 했다. 점점 더 우리 색깔, 보여주지 못했던 면면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한다. 회사 유투브를 통해서 개인 연습 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식으로 서로의 발전 모습을 항상 지켜보고 응원한다”(현아)

[인터뷰] “모델돌 나인뮤지스, ‘이상형돌’로 불리고파”
-5년차다.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자면.

“이제는 음악적인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줄곧 나인뮤지스만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달려왔는데 5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난 거다. 이 바닥에 그저 오래 있다고 해서 마냥 좋은 것도 아니고. 점점 진정성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다. 멤버들끼리 음악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한다. 참여도도 늘리기 위해 곡 구성부터 의상 등 여러 부문에 있어 멤버 개별의 능력을 부려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더더욱 내년 새 앨범을 벼르고 있다”(현아)

“정상으로 올라가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신인이면 이것저것 마음껏 다 보여줄 수 있다. 그런데 이제는 모든 행동에 하나하나 신중하다. 실수하면 안 되는 때이기도 하고. 모델돌, 섹시 걸그룹이라는 고정관념도 때론 부담이다”(민하)

-리더 없이 팀을 유지한다는 게 힘들 수도 있을 텐데.

“힘든 부분은 없다. 오히려 리더가 없으니까 ‘우린 일하면서 만난 사이야’라는 생각이 더 없어지게 됐다. 멤버 전체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도 있고. 결국 합이 안 맞는 문제는 대화의 부재 때문인 것 같다. 우리는 모바일 메신저로 가급적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려고 노력하지. ‘뭐 저런 얘기까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만큼 시시콜콜한 대화들을 나눈다. 활동하는 기간이든 쉬는 기간이든 쉬지 않고.(경리)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모델돌 외에 ‘이상형돌’이라 불렸으면 좋겠다. 한 명, 한 명 가진 매력이 다 다르지 않나. 폭도 넓고. 대중들의 폭 넓은 이상형을 나인뮤지스 여섯 명이 전부 아우를 수 있을 만큼 매력적으로 어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민하)

“오래 기다리게 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항상 멘트 할 기회가 있을 때 곧 앨범이 나온다고 했는데 의도는 아녔지만 앨범이 밀리게 돼 거짓말을 한 꼴이 되지 않았나.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기다려주는 팬들을 보면 감사한 마음뿐이다. 내년 초로 계획한 새 앨범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혜미)
(사진제공: bnt world)

의상: 스타일난다, KKXX, 나인걸, 딘트
주얼리: 바이가미, 뮈샤
선글라스: 반도옵티칼
슈즈: 데일라잇뉴욕
헤어: 정샘물 EAST점 전소영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EAST점 희선 디자이너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미녀의 탄생’ 한예슬, 주상욱에 “가슴 실리콘 터진 듯…주물러봐라”
▶ [인터뷰] ‘나의 독재자’ 설경구, 아버지 우리 아버지
▶ ‘속사정 쌀롱’ 故신해철,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 “유가족의 뜻대로…”
▶ [TV는 리뷰를 싣고] ‘오만과 편견’ 법정드라마가 이렇게 달달하다니
▶ 인기가요 홍진영, 누드톤 드레스 위로 드러난 볼륨감 ‘남심 초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