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시흥 등서 1만5000가구
이달 전체 5만가구 분양 봇물
2000년 이후 11월 최대 물량


2일 서울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문을 연 ‘미사강변 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조상대 GS건설 분양소장은 “서울 강동구와 경기 하남·성남시 등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는 물론 강남권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주말을 낀 지난 사흘간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은 3만7000여명으로 인근 지역 교통이 마비될 정도였다.
가을 막바지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전국에서 문을 연 전국 16곳의 모델하우스에는 4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이달 공급 예정 물량도 4만9290가구로 2000년대 들어 11월 물량으로는 최대치다.
◆계속되는 신규 청약 열풍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2701가구)와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2597가구) 등 수도권 신도시의 매머드급 대단지 모델하우스에도 아이를 업은 20대 주부부터 30~40대 실수요자, 60대 장년 투자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서울 서초동 대법원 맞은편에 전용 59㎡로만 이뤄진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은 소형 주택 임대사업을 준비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지난해부터 청약 마감 행진이 잇따르고 있는 부산에 모델하우스를 연 ‘센텀 비스타 동원 2차’에도 예비 청약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추현식 동원개발 영업본부장은 “지난 5월 1차 분양에서도 1순위 청약자만 1만7000여명이 몰린 만큼 이번 2차 분양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소가 모인 경남 거제시에서 분양하는 ‘거제 아주 KCC스위첸’은 수도권 원정 투자자도 등장했다. 조선소에 파견된 외국 바이어와 감독관용 숙소로 임대사업을 하려는 것이다.
◆11월 분양, 2000년 이후 최다
막바지 가을 분양시즌인 이달에도 아파트 분양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1월 아파트 분양 예상물량은 이번 주 1만5000여가구를 포함해 전국 61곳, 4만9290가구에 달한다. 2000년 이후 11월 분양물량으로 최다였던 2003년(3만4000가구)보다 1만5000가구가량 많다. 권역별로 서울·수도권이 33곳, 2만5882가구로 전체의 52.5%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주엔 오는 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용인 서천지구 5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서천매미산’ 청약을 받는다. 전용 84~97㎡ 754가구로 이뤄졌다.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도 같은 날 세종시 2-2생활권에서 ‘세종더샵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6일엔 서울 진관동 상업3블록 ‘은평뉴타운엘크루’와 하남 ‘미사강변센트럴자이’, 7일엔 ‘배곧 한라비발디’ 등이 청약접수에 들어간다.
김보형/김진수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