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소득, 전세 놓을때보다 2.7배 높아
집을 월세로 놓았을 때 벌어들이는 소득이 전세보다 2.7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월세 전환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대전문 정보회사 렌트라이프가 올해 1~9월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2만3937개 단지의 전·월세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3214만원으로 집계됐다. 월세의 경우 보증금 6383만원, 월세 53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전세금을 연간 이자율 2.2%인 정기예금에 예치하면 연간 290만7000원의 이자소득이 예상되지만, 월세로 임대할 경우 보증금 이자소득 140만4000원에 연간 월세 639만원을 포함해 연간 779만4000원의 소득이 예상됐다. 전세와 비교하면 월세 소득이 2.7배에 달하는 것이다.

수도권의 경우 전세일 때 소득이 389만2000원이지만 월세로 돌리면 959만원의 소득이 발생해 월세 소득이 2.5배 정도 높았다. 광역시는 206만5000원과 645만1000원으로 3.1배, 지방은 140만2000원과 488만3000원으로 3.5배가량 차이가 났다.

올해 거래된 보증부월세의 전세 대비 보증금 비중은 34.3%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36.4%, 지방광역시와 지방은 31.2%로 나타났다. 전세가가 높을수록 보증금 비중도 높아져다. 서울의 경우 전세가격은 2억4471만원, 보증부월세의 보증금은 44.1%인 1억3639만원이었다.

전세가격이 높을수록 보증부 월세도 높게 형성됐다. 올해 거래된 월세는 전국 평균 53만원이었다. 전세가 5000만원 이하인 주택은 월세로 돌릴 때 26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1~2억원일 때는 53만원, 5억원이 넘는 주택은 157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4만원, 광역시 46만원, 지방은 35만1000원이었다. 전세가가 높은 서울은 78만7000원, 대구는 57만7000원, 경기도는 55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