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컬리프 "한미관계 발전위해 모든 노력 다할 것"

정홍원 국무총리는 28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테리 매콜리프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를 만나 한-미 관계 및 한-버지니아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미 동맹이 60여 년간 축적된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도 더욱 밀접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앞으로도 지혜를 모아 발전적 한 세기를 구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버지니아주가 지난 3월 미국 50개주 중 처음으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한 것에 대해 매콜리프 주지사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이에 대해 매콜리프 주지사는 "과거 십여 차례 한국을 방문했고, 1993년 대전 엑스포 담당대사를 역임하는 등 한국에 대해서는 마음속 깊이 우러나는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또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과 버지니아 간 교역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도 미국 내 혁신경제의 모범 사례인 버지니아 주에의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과 버지니아 간 상호투자 및 경제 협력이 활성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이번 방한에서 한국 유수 기업인들과의 면담 및 기업 현장 방문 기회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버지니아 간의 경제·통상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일본·중국·홍콩에 이은 아시아 통상투자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매콜리프 주지사는 방한 첫날인 전일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oh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