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0일 코오롱생명과학이 올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9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한 281억9000만원, 영업이익은 85.8% 줄어든 7억4000만원이었다.

이알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의약사업부의 수출 부문이 부진했던 탓"이라며 "일본 고객의 완제 생산 스케줄과 창고 Capa(생산설비) 이슈에 따라 선적이 지연됐고, 환율도 전년 대비 12%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에코(ECO) 사업부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83억8000만원으로 집계돼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주력 사업부인 원료의약품 사업부는 최근 2년 동안 부진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올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게 이 연구원의 의견이다.

그는 "내년 신규 위탁생산(CMO) 품목 도입과 신규 제네릭 원료 품목 확대, 기저효과에 따른 시장 성장 반영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물량기준 실적 성장세는 충분히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월 티슈진C의 미국 임상 2상이 완료되고 내년 1분기 내에 3상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2상 완료가 임박했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