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최고층에 대형 평형으로 들어서는 고가 펜트하우스가 포함된 아파트 단지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펜트하우스의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에 달하는가 하면 일부 단지 펜트하우스는 1억원이 넘는 웃돈(프리미엄)이 붙는 등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A21블록에서 이달 하순 공급될 ‘미사강변센트럴자이’는 전용 132㎡ 크기의 펜트하우스 16가구를 선보인다. 이를 포함한 총 분양 물량은 1222가구다. 이 펜트하우스는 수변공원을 볼 수 있는 조망권이 강점으로 꼽힌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미 분양된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나 ‘미사강변도시 더샵 포레’ 펜트하우스도 5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다”고 말했다.
하늘과 맞닿아 사는 특별함…펜트하우스 잇단 분양
대림산업이 서울 영등포동7가에 짓는 ‘아크로타워 스퀘어’도 최상층에 복층형 펜트하우스 5가구(전용 142㎡)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방 분양 물량에도 펜트하우스가 등장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 구미산업단지 확장단지 안에서 분양되는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는 최상층 6가구에 펜트하우스를 짓기로 했다. 전용면적만 184㎡에 달한다.

펜트하우스 건립 붐은 최근 ‘보급형 펜트하우스’가 분양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건설사들이 분양가 10억원 내외의 펜트하우스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사강변센트럴자이’와 ‘아크로타워 스퀘어’ 펜트하우스 분양가도 각각 8억원, 12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분양한 경기 용인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의 평균 경쟁률은 3.6 대 1이었지만 이곳 펜트하우스(전용 117㎡, 118㎡) 청약 경쟁률은 최고 25 대 1에 달했다. 이달 초 1순위 접수에서 평균 139 대 1로 마감된 위례신도시 ‘위례 자이’도 펜트하우스(전용 134㎡) 4가구에 1478명이 몰려 369.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웃돈도 붙고 있다. 지난해 경기 성남 위례신도시 A2-5블록에서 분양된 ‘래미안 위례신도시’ 펜트하우스에는 8000만~1억원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성남시 위례리치공인 관계자는 “3000만~5000만원이던 웃돈이 최근 전매 제한이 풀리면서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