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정책 태스크포스 참여케…함께 논의해 아이디어 반영

"올 연말까지 도정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는 연정(聯政)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
남경필 경기지사는 취임 100일을 사흘 앞둔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90% 이상이 연정을 지지할 정도로 잘 되어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야 연정의 핵심인 사회통합부지사 파견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사안을 외면하기 어려우므로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야당 내부 갈등이 시대적 흐름을 막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빅파이 프로젝트' 등 본인의 대표적인 공약사업 예산이 삭감된 것과 관련해서는 "집행부가 충분히 도의회에 설명을 드리고 이해를 구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굿모닝버스와 버스공영제 같은 이슈에 대해 야당 도의원을 파트너로 태스크포스(TF)에 포함시켜 함께 논의하고 그 분들의 아이디어를 수용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인상 등 도민에게 약속한 공약 13건을 변경하거나 제외한 것에 대해서는 "섣부르게 내걸어 죄송하다"고 인정하면서 "그러나 도의 예산과 규제 등을 고려할 때 실현가능성이 없어 철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낙후한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 경제투자실 일부 기능을 북부청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에 대해서도 "경기 남북 경제격차를 줄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북부청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 승진 인센티브를 주거나 본청 직원과의 승진자 비율 격차를 줄이며, 예산권도 북부청에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주창한 혁신마인드를 갖고 도민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를 공무원 인사평가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재정난 해결을 위한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경제활성화 제도개선을 통해 세입을 확대하고 뼈를 깎는 세출구조조정과 재정사업 성가평가를 제도화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남 지사는 "도민들이 왜 저를 도지사로 뽑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성장잠재력 둔화와 정치문제, 중국의 부상 등과 같은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도지사가 되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