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기능을 접목, 입었을 때 스타일리시하면서 비즈니스맨의 경쟁력을 높이는 수트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36년간의 자부심과 브랜드 철학을 '스마트 수트 2.0'에 담았습니다."

최훈 제일모직 상무는 30일 로가디스 신제품 '스마트 수트 2.0' 간담회에서 "수트착용 고객을 분석해보니 수트에 대해 중요한 옷, 불편한 옷이란 인식이 있었는데 이를 모두 해결해줄 수 있는 옷을 구현하고자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는 스마트 기능을 한 단계 강화한 스마트 수트 2.0을 선보였다. 제일모직은 삼성전자, KT와 손잡고 패션과 IT의 컨버전스(융합)를 추진했다.

로가디스, '스마트수트 2.0' 출시…"IT 기능 접목해 직장인 경쟁력 높여"
우선 삼성전자와 협력해 새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고, 사물인터넷(IoT) 기능은 KT와 손잡았다. 무선통신모듈인 NFC 태그를 상의 스마트폰 전용 포켓 안에 삽입해 6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스마트 포켓에 휴대폰을 넣었다 빼면 자동으로 화면 잠금이 해제되는 언록(Un lock) 기능, 문자서비스(SMS), 이메일, NFC를 이용한 명함 전송 기능, 회의 참석 등 에티켓이 필요할 때 무음과 전화수신 차단까지 한번에 변경되는 에티켓 모드 기능 등이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제공하는 SERI Pro 무료 영상 강의, 스타일링 팁과 신제품 카탈로그 등의 콘텐츠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용자의 경우 삼성 뮤직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제일모직은 향후 2015~2017년 단계적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여러 콘텐츠를 확보해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수트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2.0에 이어 내년 봄/여름에는 3.0을 내놓는다.

최훈 상무는 "결제, 교통, 출입통제 등 IT 부분은 물론 구매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접근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위·경사 사방으로 늘어나는 라이크라 및 내추럴 스트레치 등의 소재를 활용해 스포츠웨어 수준의 신축성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특수 가공한 발열 안감을 사용한 점도 특징이다. 가격은 49만~69만원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