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평택·화성 1만2000가구…수도권 '가을 분양'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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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체 물량의 40%
실수요 많고 GTX 등 호재
실수요 많고 GTX 등 호재
◆수도권 남부서 내달까지 1만2000여가구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수원 용인 화성 평택 등 수도권 남부에서 14개 단지 1만2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 전체 물량의 40%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 때문에 하반기 분양장의 승부처라는 말도 나돈다.
수원이 격전지 중 한 곳이다. 현대산업개발이 권선동에서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1596가구)를 분양 중인 가운데 망포동에서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각각 ‘힐스테이트 영통’(2140가구), ‘e편한세상 영통 2차’(662가구)를 내놓는다. ‘힐스테이트 영통’은 대부분 평면과 채광이 좋은 4베이(방 3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 구조로 설계됐다. 분당선 망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고 영통역이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로 영통 생활권에 속한다. 인근에 삼성디지털시티가 있어 직주근접형 아파트로도 꼽힌다. 대림산업은 영통 2차가 중소형 면적으로 이뤄진 데다 대선초 태장중 망포중 등이 가까운 것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용인에서는 기흥역세권 개발의 첫 분양 테이프를 끊는 롯데건설의 ‘기흥역세권 롯데캐슬 레이시티’와 현대엔지니어링의 서천지구 ‘힐스테이트 매미산’이 수요자를 기다리고 있다. 아파트 260실과 오피스텔 403실로 이뤄진 레이시티는 주변에 수원CC 등의 조망권을 갖춘 데다 쇼핑몰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게 장점이다.
평택에서는 대우건설의 용죽동 ‘비전 푸르지오’ 등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과 반도건설이 각각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와 ‘동탄2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을 내세워 분양전을 치른다.
◆전세가율 높고 실수요층 두꺼워
수도권 남부는 삼성 등 대기업 생산시설이 모여 있는 데다 인구 밀집지역이 많아 아파트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분석이다. 용인 등의 미분양 물량도 일부 중대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진됐다.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도 비교적 높다.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달 화성(75.1%) 수원(71.0%) 안양(70.6%) 등의 전세가율이 70%를 웃돌았다. 동탄2신도시에서 용인을 거쳐 서울 수서로 향하는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사업이 추진되는 것도 호재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분양 물량이 몰리는만큼 단지 규모와 교통 학군 등 주변 생활편의시설이 청약 차별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내외주건의 정연식 본부장은 “수도권 남부 분양 시장은 올가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약효를 발휘할지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라며 “입지적인 장점과 대형 건설사 브랜드, 분양가격 등이 청약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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