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대표팀이 중국을 누르고 동메달을 건졌다.

일본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중국과 3·4위전에서 10-0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며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이 대학대표를 내보낸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한국의 프로 선수들이 대표팀에 포함되기 시작한 1998년 방콕 대회부터는 정상에 선 적이 없다.

방콕에서 은메달을 딴 일본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얻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을 꺾었지만 대만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10년 광저우대회와 이번 인천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사회인리그 소속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은 이날 중국과 경기에서 3회까지 0-0으로 맞서는 등 경기 초반 고전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실력 차가 드러났다.

일본은 4회 1사 후 마쓰모토 아키라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후 적극적인 주루로 2루까지 도달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후지시마 다쿠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다나카 겐과 엔도 이세이의 연속 안타에 이어 다바다 유이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구라모토 도시히코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하야시 도시유키가 좌전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여 3-0으로 달아났다.

일본은 6회 타자일순하며 5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고 7회 구니모토 다케시의 2타점 2루타로 콜드게임 조건을 갖췄다.

일본 선발 세키야 료타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