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시리아 공습준비를 완료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익명의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정보 및 군(軍) 분야의 목표물 탐지 전문가들이 지난 수주 동안 분석작업을 해 시리아 내 IS 목표물 목록을 작성했다면서 이 목록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곧 공식으로 보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전날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플로리다주 탬파의 중부사령부를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중부사령관으로부터 시리아 공습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자신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은 이미 내부적으로 시리아 공습을 승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공습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헤이글 장관은 "중부사령부의 공습 계획은 IS의 지휘사령부와 병참시설 등 시리아내 IS 은신처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미국은 현재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는 (이라크-시리아) 국경에 제한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언제든 그가 선택하는 시점에 이라크에 대한 추가 공습이나 시리아 공습을 명령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우리가 그동안 여러 차례 시사했다"면서 "다만 (대통령의 결정에 앞서) 내가 미리 앞서 나갈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