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초·중·고등학교 88.9%가 다음 달 1일 시행하는 9시 등교에 참여한다.

3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250개 학교 중 2001개 학교가 다음 달 중 9시 등교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참여율 자료는 29일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다. 앞서 27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조사한 참여율은 84%였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195개교 중 1123개교로 94%의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중학교는 604개교 중 550개교로 91.1%, 고등학교는 451개교 중 328개교로 72.7%의 참여율을 나타냈다.

특히 가평군은 지역 초등학교 13개교, 중학교 6개교, 고등학교 5개교 등 모든 학교가 다음 달 1일부터 9시 등교를 시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시 등교로 학교에 따라 최소 30분에서 최대 1시간 이상 등교시간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고등학교의 참여율이 낮은 것은 입시 중심으로 짜인 하루일과를 변경해야 하는 데 따른 불안감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조기 등교 학생을 위한 우수 교육활동 사례를 발굴하고 아침식사·수면습관 들이기 등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료를 제작해 학생과 학부모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9시 등교 효과와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연구원과 정책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지역 초중고 교원 가운데 83%가 '9시 등교'에 반대하며 86%는 사실상 강제 시행이라고 생각한다는 교원단체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21∼28일 경기도 교원 1411명(교사 1022명, 수석교사 17명, 교감 148명, 교장 182명, 교수 5명, 전문직 등 9명, 무응답 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시 등교제 시행 및 상·벌점제 폐지에 대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이날 발표했다.

9시 등교에 대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교원 가운데 찬성은 17.1%, 반대는 82.9%로 나타났다.

'시행 여부에 학교 자율성이 보장됐다'고 응답한 교원은 14.2%에 불과한 반면 '사실상 강제 시행'이라는 응답은 85.8%에 이르렀다.

반대 이유로는 학교현장의 현실 외면(36.9%), 의견 수렴 부족(32.3%), 획일적인 정책(27.6%), 법령 위반(3.2%) 순으로 복수 응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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