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3편, SMF서 경합…제2의 '여신님이 보고 계셔' 꿈꾼다
지난 27일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112회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2012년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SMF)’의 창작 경연 프로그램인 ‘예그린 앙코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1월 서울 충무아트홀 소극장 초연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중극장으로 옮긴 올해 공연에서도 한 예매사이트에 올라온 관람 후기가 6000건을 넘을 만큼 큰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끌었다. 국내 흥행 성공에 힘입어 일본에도 진출한다.

내달 4~11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리는 ‘제3회 SMF’에서 ‘제2의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꿈꾸는 창작 뮤지컬 세 편이 경합한다. ‘명동 로망스’(대본 조민형, 작곡 최슬기, 연출 김민정)와 ‘웨딩 플레이어’(대본 박소정, 작곡 권새미, 연출 추민주), ‘난쟁이들’(대본 이지현, 작곡 황미나, 연출 김동연)이 사전 심사를 통해 ‘예그린 앙코르’ 본선 진출작으로 뽑혔다. 내달 6일과 8일, 10일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하루씩 각각 쇼케이스 공연을 벌인다.

‘명동 로망스’는 1955년의 명동을 배경으로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다. ‘웨딩 플레이어’는 이루지 못한 꿈의 상처를 안고 사는 결혼식 반주자 지원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1인 음악극이란 독특한 형식으로 펼친다. ‘난쟁이들’은 난쟁이 찰리가 왕자가 되기 위해 길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신데렐라적인 욕망이 넘치는 세태를 풍자한다.

이번 경연을 통해 선정된 우수작 한 편에는 창작지원금 1억원과 충무아트홀 극장 무료 대관 혜택이 주어진다. 사전 심사에 참여한 한재석 충무아트홀 무대기술부장은 “세 작품 모두 독특한 소재와 형식에 대중성까지 겸비했다”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쇼케이스 경연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