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에서 2만6194가구의 입주 아파트가 쏟아진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3배 가까이 많은 물량이다. 물량 부족으로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세시장에 부분적이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전국 2만가구 '8월의 집들이'…전세난 단비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 전국 32개 지역에서 이 같은 물량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다. 지난해 8월 8818가구와 비교해 1만7376가구 증가한 것이다. 이달(1만7826가구)과 비교해도 8368가구가 많다.

서울·수도권에서는 10개 단지, 8442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서울이 3곳 4703가구, 경기가 6곳 3007가구, 인천이 1곳 732가구다. 서울의 경우 답십리동에서 ‘답십리 래미안위브’가 내달 31일 입주에 들어간다. 2652가구(전용 59~140㎡)로 구성된 대단지로 서울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용두공원, 배봉산근린공원, 청계천 등이 가깝다.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도 많은 편이다. 경기 수원시 금곡동과 호매실동에서는 다음달 28일부터 각각 입주를 시작한다. B-1블록은 660가구(전용 74~84㎡)이고 A-6블록은 59㎡ 1050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방에서는 22곳 1만7752가구가 입주한다. 경남이 7곳 4415가구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세종이 3곳 3860가구, 전북이 2곳 2795가구, 부산이 3곳 2235가구 등이다. 부산 다대동에서는 ‘다대 롯데캐슬블루’가 다음달 14일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세종시 종촌동에서는 ‘세종 엠코타운’(1940가구)이 내달 31일부터 입주한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8~12월까지 약 1만2000가구의 입주 물량이 몰려있는 세종시는 전세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