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이 4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땅값이 전월보다 0.15% 상승했다고 24일 발표했다. 2010년 11월 이후 44개월 연속 오름세다. 권역별로는 수도권(0.13%)보다 지방(0.18%)이 많이 올랐다. 서울은 0.18% 올라 작년 9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뛴 곳은 경기 과천시(0.43%)다.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화훼단지 투자를 유치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구 달성군(0.4%)이 개발사업(테크노폴리스·사이언스파크) 영향으로 두 번째로 많이 올랐다. 경북 예천(0.4%)과 세종(0.38%)이 그 뒤를 이었다.

인천 부평구(-0.09%)는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청라와 송도 등 인근 지역에서 공동주택 공급이 감소한 게 원인으로 꼽혔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는 기흥역 역세권 개발사업 지연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0.08% 하락했다.

지난달 전체 토지 거래량은 19만9261필지, 1억6011만4000㎡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필지 수는 3.7%, 면적은 9.5% 감소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