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Biz] 사내변호사 125명, 바비큐 파티 연 까닭은…
‘사내변호사들의 금요일 저녁 바비큐 파티.’

지난 1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 기업 사내변호사 125명이 모였다. 사내변호사 모임 ‘인하우스카운슬포럼(IHCF)’이 연 친목 만찬(사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호텔 테라스에 모인 IHCF 회원들은 와인과 바비큐를 들며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눴다. 현악기가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도 테라스에 울려 퍼졌다.

IHCF는 2010년 법무부의 설립 허가를 받고 2012년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친 사내변호사 단체로 약 1080명이 가입돼 있다. 국내 사내변호사 모임 가운데 가장 크다. 회원 중 65% 정도는 외국변호사 자격을 가졌다. 이 때문에 영어를 한국어만큼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이날도 한국인끼리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연태준 IHCF 회장(글락소스미스클라인 부사장)은 “지난달 30일에는 김영란 전 대법관을 초청해 강연회를 여는 등 평소 ‘공부하는 분위기’였는데 처음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참가자가 많아 이틀 만에 접수를 마감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연 회장은 “선임 사내변호사가 젊은 변호사와 인연을 맺고 이끌어줄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안나 SK종합화학 미국변호사는 “서로 소속된 회사가 경쟁 관계여도 자주 만나다 보니 친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데이빗 워터스 한국GM 전무(고문변호사)는 “사내변호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여서 모임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