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직자의 결혼 여부에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 다. 그러나 교황청은 곧바로 교황의 발언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이탈리아 언론이 독자를 오도한다며 사실을 부인했다.

프란 치스코 교황은 이 날짜 레푸블리카와 한 인터뷰에서 성직자 결혼에 대해 "성직자의 독신은 예수의 사후 900년 이후 제도화한 것"이 라며 교황청의 동방정교회 사제들은 결혼한다는 점을 거론했다.

나아가 "독신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중요한 문제 는 아니다"며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내가 찾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법의 자세한 내용 을 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교황청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레푸블리카의 보도가 교황의 발언과 부합하지 않는다 고 지적하며 "정상적인 인터뷰가 전혀 아니며 순진한 독자를 오도한다"고 비난했다.

교황은 또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을 "역질"이라 고 비난하며 "사제와 주교, 심지어 추기경을 포함한 성직자의 2%가 역질에 걸렸다"고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역 질'에 걸린 추기경을 언급한 대목 역시 교황의 발언상 맥락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라 기 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