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마곡 등 행정기관 인접 지식산업센터 '주목'
[최성남 기자] 법원을 비롯해 구청 보건소 세무서 등 행정기관과 대형할인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은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런 지역의 경우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는 곳이 대부분이라 직원들의 출퇴근이 편리해 업무시간 단축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크고 작은 IT(정보기술) 기업 등이 몰리며 대규모 업무지구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강남 테헤란로는 편리한 교통여건에다 주거 상업 문화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대기업은 물론 벤처기업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업무지구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에는 테헤란로를 빠져 나가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비싼 임대료 부담과 함께 행정기관은 물론 각종 문화 편의시설까지 갖춘 강남을 대체할 신흥 업무지구가 마련되고 있어서다. 특히 신흥 업무지구 내 갖춰지는 지식산업센터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건물은 고급화되고 있는 반면 가격은 오피스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송파 문정지구내에 들어서는 동부지방법원과 맞닿은 부지(6블록)에 짓고 있는 '현대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은 16만여㎡를 넘는 매머드급 규모이며 지하 5층~지상 15층, 3개동으로 지어진다. 3개 동이 하나의 주차장을 공유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돼 각 동간의 연계성이 좋으며 편리한 주차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송파 문정지구 3의 1블록에 ‘문정역 테라타워’를 분양 중이다. 문정역 타라타워는 지하 5층~지상 16층 트윈타워 형태로 지어진다. 연면적은 약 17만여㎡로 매머드급이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연결돼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다.

분양 관계자는 "문정지구와 인접한 동남권 유통단지에는 백화점과 영화관, 아트 홀 등이 있어 지식산업센터내 기업 종사자들은 주거와 업무는 물론 손쉽게 쇼핑과 문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옛 코카콜라 물류 부지에서 분양 중인 '현대지식산업센터'는 인근에 홈플러스 롯데마트 금천구청 금천우체국 금천세무서 등 관공서와 상업시설이 가깝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이 가깝고 25개 지선버스와 간선버스 광역버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연면적 17만5300㎡, 지하 4층~지상 26층 트윈타워로 구성돼 있다.

GS건설이 강서구 가양동에 분양하는 지식산업센터 ‘한강 자이타워’ 인근에 홈플러스, 은행 등이 위치한다. 특히 마곡지구가 가까이에 위치해 마곡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기반시설 이용이 편리해진다. 마곡역 인근으로 강서세무서, 강서구청 등 관공서와 이마트와 문화시설 등 생활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연면적 9만9647㎡에 지하 2층부터 지상 12~15층의 트윈타워 건물 규모이며, 지하철 9호선 가양역과 양천향교역의 더블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경기도 안양시 안양벤처밸리에 위치한 '오비즈타워'가 분양 중이다. 안양벤처밸리는 강남권과 구로 가산 디지털단지로부터 약 16㎞ 거리에 위치한다. 안양시청과 인접해 각종 행정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외곽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가 가깝다. 지하 3층~지상 35층, 연면적 12만여㎡로 설계된다. 층고 높이를 4.7~6.2m로 구성해 공간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