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쇼핑 딱이네…민자역사 주변 아파트 인기
대중교통과 대형쇼핑시설을 이용하기 편한 수도권 민자역사 주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입주한 아파트 가격은 강세이며 분양을 앞둔 단지엔 실수요자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왕십리역, 경기 평택·수원역 등 민자역사 주변에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민자역사 사업은 코레일이 ‘국유철도의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민간 자본을 유치해 역사를 현대화하는 것이다. 민간 사업자는 신축한 역사를 코레일에 제공하고 기타 상업시설을 운영해 수익을 얻는다. 대부분 환승역인 역사 내에는 백화점 영화관 대형마트 레스토랑 등 쇼핑과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민자 역사 인접 단지의 가격은 인근 다른 단지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4월 서울 전농동에서 준공한 ‘래미안 전농크레시티’ 전용 84㎡의 매매가격은 5억5000만원 선으로 분양가격보다 5000만~7000만원가량 올랐다. 주변 단지보다 1억원 정도 높게 형성돼 있다. 롯데건설은 청량리역 인근에서 ‘용두 롯데캐슬 리치’를 분양 중이다.
교통·쇼핑 딱이네…민자역사 주변 아파트 인기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 한강로2가에 선보일 주상복합 ‘래미안 용산’(조감도)의 도로 건너편에는 아이파크백화점 CGV 등이 들어서 있는 용산역(1호선·중앙선·KTX역) 민자역사가 있다. 한강과 남산 조망권을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하철 2·5호선·중앙선·분당선이 교차하는 왕십리역 인근 하왕십리동에서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등이 왕십리 뉴타운 1구역 ‘텐즈힐’을 공급 중이다. 1702가구(전용 59~148㎡) 중 607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왕십리역에는 복합쇼핑몰 엔터식스와 이마트 영화관 패밀리레스토랑 등이 입점해 있다.

동문건설은 오는 9월께 경기 수원시 인계동에서 ‘동문굿모닝힐’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 KTX정거장인 수원역 민자역사가 가깝다. 현대건설은 최근 경기 평택시 안중읍 송담지구에서 ‘송담 힐스테이트’를 내놨다. 인근 평택은 내년 KTX 역사로 탈바꿈한다.

분양마케팅업체인 이삭디벨로퍼의 김태석 사장은 “민자역사는 교통과 쇼핑 욕구를 해결해주는 최적의 주거환경이어서 주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