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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채 쟁여놓고 먹더니 '돌변'…비싸도 잘 팔리는 과일 정체
바이어 생생노트
김광명 GS더프레시 과일팀 MD
귤도 '프리미엄' 시대…1㎏ 7000원에도 잘 팔린다
생산량 2%↓…가격은 상승세
제주 감귤 40만t 밑돌 듯
한라봉·레드향 인기몰이
저장성 좋은 '황금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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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레드향 인기몰이
저장성 좋은 '황금향' 주목
온주밀감 중에는 ‘일남1호’와 ‘궁천조생’이 양대 축이다. 일남1호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약 2주 정도만 출하되는 빠른 수확 품종으로, 연중 가장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감귤이다. 궁천조생은 소비자들이 ‘귤’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 품종으로 생산·유통량이 가장 많다.
만감류 가운데서는 황금향·한라봉·레드향·천혜향이 주력이다. 황금향은 추석 전후부터 12월까지 출하되며 껍질이 얇고 과육과 과즙이 풍부하다. 한라봉은 한라산을 닮은 봉우리 모양의 꼭지가 특징이고 저장성이 좋아 오래 두고 먹기 좋다. 레드향은 다른 만감류보다 당도가 높고 껍질을 까기 쉬워 설 전후로 인기가 높다. 천혜향은 이름처럼 향이 뛰어나고 당도가 좋아 향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특히 사랑받는다. 상품성이 좋은 규격은 온주밀감이 한 알 50~100g, 만감류는 200~300g 정도다.
올해 전국 감귤 생산량은 약 40만t이다. 봄철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발화가 원활하지 못했고, 7~8월 잦은 호우로 낙과가 많이 발생했다. 기후 변화로 병충해·낙과·열과 피해도 늘고 있다. 다만 9~10월에는 강수량이 적고 일조량이 풍부해 올해 감귤의 당도와 맛 자체는 좋다는 평가다.
소비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10㎏들이 벌크 박스를 사서 온 가족이 오래 두고 먹는 패턴이 일반적이었지만, 1인 가구 증가와 신선도 중시 경향이 맞물리면서 소포장 상품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싸고 많은 귤’보다 고당도·프리미엄 감귤을 찾는 소비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맛있는 귤을 고르려면 겉모양보다 ‘꼭지’를 먼저 보는 것이 좋다. 신선한 감귤은 꼭지가 푸른빛을 띠고, 나무에서 막 딴 것처럼 수분감이 살아 있다. 반대로 수확한 지 오래됐거나 에틸렌 가스로 강제 착색한 감귤은 꼭지가 검게 변하고 낙엽처럼 바짝 마른 모습을 보인다.
김광명 GS더프레시 과일팀 MD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