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月 4억씩 팔아도 남는 게 없다"…정준하도 두 손 든 '줄폐업 공포'
정준하 "임차료·인건비만 7700만원, 남는 돈 없어"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0.86%…2013년 5월 이후 최고치 기록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0.86%…2013년 5월 이후 최고치 기록
방송인 정준하 씨는 최근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횟집 운영 실태를 밝히며 "강남 매장의 월매출이 약 4억 원에 이르지만, 월 임차료 3200만 원과 인건비 4500만 원 등 고정비와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실제 남는 수익은 크지 않다"고 토로했다. 외식업 경력 30년 차인 그는 동료 요식업 종사자들에게 "요즘 요식업은 쉽지 않아 창업을 말려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실제 외식업계의 비용 구조는 한계 수준에 도달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외식업체 경영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반음식점의 매출 대비 기초 원가(식재료비·인건비) 비중은 2024년 71.6%를 기록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2015년 58.8% 수준이던 이 비중이 꾸준히 오르는 사이 일반음식점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5년 25.4%에서 2024년 8.7%로 3분의 1 토막 났다.
원가 부담에 따른 채무 상환 능력 저하는 금융권 지표로 직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86%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3년 5월 말(0.92%) 이후 1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개인사업자와 중소법인을 합산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1.0%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다시 1%대로 올라섰다.
특히 자영업자 비중이 큰 취약 업종의 부실화가 두드러진다. IBK기업은행의 숙박·음식업 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0.53%에서 올해 6월 말 1.24%로 2배 이상 뛰었고, 도소매업 연체율 역시 같은 기간 0.36%에서 1.11%로 급등했다.
반도체 등 수출 중심 업종의 실적 개선으로 거시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는 것과 달리, 영세 자영업자가 포진한 내수 시장에는 온기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세와 인플레이션 불안으로 시장금리가 상방 압력을 받으면서,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로 버텨오던 한계 차주들의 연쇄 폐업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자영업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에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요구하고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한 건전성 관리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