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저층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개포동 시영아파트가 지난 20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개포지구에선 주공2·3단지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1984년 준공된 개포시영은 기존 5층 높이의 30개동, 1970가구가 최고 높이 35층의 31개동, 2296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 중 전용면적 60㎡ 이하인 소형 주택은 900가구(임대주택 120가구 포함)다. 공공기여(기부채납) 방안은 강남 그린웨이공원 조성 기본계획과 연계해 근처 달터근린공원을 개선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개포지구 내 개포주공2·3단지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개포주공1단지와 4단지는 각각 사업시행인가와 건축심의 절차를 밟는 등 나머지 단지도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개포 저층 단지들의 재건축이 원만히 이뤄지면 대모산과 구룡산, 양재천과 어우러지는 1만5000가구의 도심 속 친환경 주거단지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