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유지 국정 현안 해결"…정치인 등 유력인사 114명 소환키로

쿠데타를 선언한 태국 군부가 23일(현지시간) 잉락 칫나완 전 총리를 구금하고 정치권 인사를 포함해 모두 114명에게 소환 통보를 내렸다.

또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과도총리 대행 역시 군부 소환에 응해 방콕에 있는 군시설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앞서 태국 군부는 이날 오전 국영 TV방송을 통해 잉락 전 총리와 그 일가족, 친정부 시위대 '레드셔츠'의 지도부를 포함한 여야 정치권 인사 등 110여명에게 오전 10시(한국시간 정오)까지 소환에 응하라고 명령했다.

잉락 전 총리가 이달 초 실각하고 나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탁신 칫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전 총리는 실각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군부는 "평화를 유지하고 국정 문제를 순조롭게 풀기 위한 것"라고 설명했다.

잉락 전 총리에 어떤 조치를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군부는 20일 계엄령을 선포한 다음 정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정파 간 회의가 실패로 돌아갔다며 22일 쿠데타를 선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