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먼싱웨어·女 두산매치플레이 22일 개막…살 떨리는 '외나무 다리' 승부…누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까
‘누가 최후까지 살아남을 것인가.’

이번주 국내 남녀 프로골프대회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동시에 열린다. 남자 대회는 먼싱웨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여자 대회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으로 22일 각각 개막한다. 상위 랭커가 64명씩 총출동해 이변이 속출하는 매치플레이의 묘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배상문, 김형성 등 스타 선수 출전

경기 용인시 88CC 서코스에서 열리는 먼싱웨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은 총상금을 지난해 6억원에서 8억원으로 올렸다. 우승 상금도 2억원으로 커졌다.

미국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배상문(28)을 비롯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1위 김형성(34·현대자동차), 작년 대회 우승자 김도훈(25·신한금융그룹) 등이 출전한다. 배상문은 1회전에서 고정웅(23)과 맞붙는다. 배상문은 이 대회에 세 차례 출전했지만 한 번도 32강에 오른 적이 없다. 김형성은 박성국(26)과 64강전을 치른다. 배상문과 김형성은 결승에 오를 경우 만나게 된다.

◆장하나vs김세영, ‘빅 매치’ 성사될까

여자 대회인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은 총상금 6억원을 걸고 강원 춘천시 라데나CC에서 열린다. 올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장하나(22·비씨카드)와 지난주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시동을 건 김세영(21·미래에셋)의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장하나는 작년 대회 우승자이고 김세영은 개인 통산 네 차례의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할 정도로 정신력과 집중력이 뛰어나다.

◆매치플레이 관전법

매치플레이는 홀별로 승부를 가린 뒤 18홀 전체에서 많은 홀을 이긴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 방식이다. 누적 스코어로 순위를 가리는 스트로크플레이와는 다르다. 스코어는 이길 경우 ‘up’,지면 ‘down’,비기면 ‘halved’라고 표시한다. 1홀을 이길 경우 ‘1up’으로 기록한다.

매치플레이는 18번홀까지 가기도 전에 승부가 결정되는 일이 많다. 이럴 땐 스코어가 ‘4&3’ ‘2&1’ 식으로 표시된다. ‘3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이겼다’ ‘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이겼다’는 뜻이다.

규칙도 스트로크플레이와 다르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벌타를 받을 것이 매치플레이에서는 ‘그 홀의 패(敗)’로 선언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차이점은 홀아웃이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반드시 홀아웃해야 하나 매치플레이에서는 상대방이 ‘컨시드’(기브·다음 타수로 홀아웃한 것으로 인정해 스트로크를 생략하는 것)를 주면 홀아웃하지 않고 그냥 볼을 집어올릴 수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