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여명 안팎 후보등록할 듯…4년전 2.5대 1에 못미쳐

총 3천952명의 '풀뿌리 일꾼'을 선출하는 6·4 지방선거의 평균 경쟁률이 4년 전보다 낮은 2.3대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선관위는 후보등록 마감시간을 넘긴 16일 오후 7시 현재 8천765명이 서류검증 등 등록절차를 완전히 끝내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자정께 최종 집계가 마무리되면 9천여명 안팎이 등록, 평균 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경쟁률은 제5회 지방선거의 평균 경쟁률 2.5 대 1을 밑도는 것은 물론 역대 최저였던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의 2.3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지방선거는 2006년 제4회 선거로 3.2 대 1이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양당 체제 중심으로 선거가 치러지는 경향이 있고, 교육의원 제도가 폐지됐으며, 여야가 상향식공천을 원칙으로 한 경선을 실시함에 따라 여기서 탈락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과거보다 다소 줄어든 점 등이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관위 중간집계에 따르면 17개 시·도지사 선거에는 60명이 등록을 마쳐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226명을 선출하는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710명이 등록,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역구 광역의원 1천714명(경쟁률 2.4대 1) ▲지역구 기초의원 5천346명(2.1대 1) ▲비례대표 광역의원 191명(경쟁률 2.3대 1) ▲비례대표 기초의원 665명(1.8대 1) ▲교육감 69명(4.1대 1)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의원 10명(2대 1)이 등록을 마쳤다.

오후 7시 기준으로 서류검증이 끝나 후보 등록이 완료된 7천727명을 기준으로 볼 때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2천847명, 새정치민주연합 1천938명, 통합진보당 386명, 정의당 137명, 무소속(교육감 교육의원 제외) 2천216명 등이다.

또 여성은 총 1천378명(17.8%)으로 집계됐으나 시·도지사 후보에는 여성이 아예 없었다.

지난 5년간 부과된 소득세와 재산세, 종합토지세 중 현재 시점에 체납액이 있는 후보는 86명(1.1%)이었으며, 병역을 마치지 않은 후보는 867명(11.2%)이었고, 전과기록을 보유한 후보는 3천114명(40.3%)이었다.

1991년 이후 공직선거에 입후보했던 경력이 최소 1차례 이상 있는 사람은 4천623명(59.8%)이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789명, 기초의원 2천898명, 교육감 17명,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의원 5명 등 총 3천952명을 선출한다.

한편 선관위는 22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다음달 3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