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건설장비 엔진 공장 완공
현대중공업이 미국 건설장비용 엔진 제조회사인 커민스와 함께 설립한 ‘현대커민스엔진’이 대구에 공장을 세우고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에 나선다.

현대커민스엔진은 12일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서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사진)과 데이브 크롬턴 커민스 부사장,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준공식을 했다. 이 회사는 연간 5만대의 건설장비용 엔진을 생산할 예정으로 2020년까지 5억달러 연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커민스 공장은 시험양산을 거쳐 내달부터 모두 4종의 디젤엔진을 만든다. 이 엔진은 현대중공업이 생산하는 굴삭기와 휠로더, 지게차 등 건설장비와 발전기 등에 탑재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건설장비용 엔진을 그동안 커민스에서 수입했으나 앞으로 국내 합작공장에서 조달하게 돼 품질 제고 및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장비용 엔진 분야에서 세계 1위 회사인 커민스로서도 동북아시아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커민스엔진 공장이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2020년까지 3700여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발생하는 등 대구 지역경제가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